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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상담에서의 반영, 명료화, 직면

by Value Share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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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영

 

반영은 내담자의 마라과 행동에서 표현된 기본적인 감정, 생각 및 태도를 상담자가 다른 참신한 말로 부언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내담자의 자기이해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가 이해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그런데 내담자가 한 말을 그대로 다시 반복하는 식으로 반영해 주면 내담자는 자기의 말이 어딘가 잘못 되지는 않았나 하고 생각하게 되거나 상담자의 그러한 반복에 지겨움을 느끼게 되기 쉽다. 그래서 가능한 한 다른 말을 사용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자 한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흔히 내담자의 감정은 '큰 저류가 있지만 표면에는 잔물결만이 보이는 강물'에 비유된다. 즉, 내담자의 감정은 수면상의 물결처럼 겉으로 보이는 표면 감정이 있고, 강의 저류처럼 보이지는 않으나 중심적인 내면 감정이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잔물결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내담자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1) 반영해 주어야 할 주요 감정 

 

상담자가 반영해 주어야 할 내담자의 감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정적인 감정, 부적인 감정 그리고 정적인 감정과 부적인 감정이 동시에 병존하는 양가적 감정이다. 정적인 감정은 개성을 발휘하는 성질의 것이고, 부적인 감정은 일반적으로 개성을 구속하거나 자기파괴적인 성질의 것이다. 반면에 양가적 감정은 같은 시간, 같은 대상에 대해 둘 혹은 그 이상의 서로 상반되는 감정들이 공존하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에 한 가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동일한 대상에 대해 모호하고 양면적인 느낌이 깔려 있는 경우를 접할 수 있다. 상담자는 이렇게 서로 일치하지 않는 감정 혹은 불문명한 느낌의 상태를 발견하여 내담자에게 반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내담자가 동일한 대상에게 갈등적인 감정과 태도가 있음을 자각하게 해주어 내면적 긴장의 원인을 덜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2) 행동 및 태도의 반영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로써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세, 몸짓, 억양, 눈빛 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내담자의 언어 표현과 행동 단서에 차이가 있거나 모순이 보일 때에는 이를 반영해 주어야 한다. 

 

(3) 반영의 문제점 

 

상담자가 반영적 반응을 할 떄 주의해야 할 것은 내담자의 말과 행동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 그것을 어느 정도의 깊이로 반영할 것이냐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선택의 기준은 내담자가 표현한 말과 행동에 담긴 감정과 생각 중에 가장 중요하고 강한 것이 어떤 것이냐에 따른다. 이때 중요한 점은 내담자가 말로 표현한 수준 이상으로 깊이 들어가지 ㅇ낳는 것이다. 내담자가 분명히 표현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는 것은 명료화나 해석이 되기 쉽다. 

또 주의해야 할 문제는 이러한 반영반응을 언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이다. 대개 상담의 초심자들은 내담자의 말이 다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반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경험이 많은 상담자라면 의미 있는 느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가끔 내담자의 말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말을 너무 빨리 막아서 내담자의 감정 흐름을 중단시킬 위험도 있다. 

 

5) 명료화 

 

명료화는 내담자의 말에 내포되어 있는 뜻을 내담자에게 명확하게 말해 주거나 분명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명료화는 내담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담자가 생각하고, 그것을 다시 내담자에게 말해 준다는 의미에서 내담자의 말을 단순히 재진술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명료화는 내담자의 실제 반응에서 나타난 감정 또는 생각 속에 암시되었거나 내포된 의미를 내담자에게 보다 분명하게 말해 주는 것이다. 또한 상담자가 내담자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분명하게 다시 말할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가 모호하거나 혼란스러울 때에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분명하게 말해 주십시오', '나는 당신이 직업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시 말해주시겠습니까?' 등으로 말할 수 있다. 

이때 내담자에게 언급해 주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내담자의 표현 속에 포함되었다고 상담자가 판단하는 것이 된다. 즉, 명료화의 자료는 내담자 자신은 미처 충분히 자각하지 못하는 의미나 관계다. 내담자가 애매하게만 느끼던 내용이나 불충분하게 이해한 자료를 상담자가 말로 정리해 준다는 점에서 명료화는 내담자에게 자기가 이해를 받고 있드며 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그리고 내담자로 하여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을 다시 생각하도록 해 주는 자극제가 된다.  이러한 명료화의 일반적인 지침은 다은과 같다. 

 

첫째, 내담자의 말이 모호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았음을 밝힌다. 

둘째, 내담자 스스로 자기의 말을 재음미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셋째, 내담자의 진술에 대한 상담자 자신의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담자의 반응을 분명하게 한다. 

넷째, 상담자의 반응은 직면 반응과 같이 직접적이고 강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직면

 

직면은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주목하도록 하는 상담자의 언급이다. 가령, 내담자가 모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연관성, 행동과 감정 간의 유사점이나 차이점 등을 지적해 주고 그것에 주목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직면은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의 일부로 지각하기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어떤 측면에 주의를 돌리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직면은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증진시킬 수도 있지만, 내담자에게 심리적인 위협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만큼 직면은 강력한 것이다. 따라서 상담자는 직면반응을 사용할 때 시의성, 즉 내담자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상담자의 직면반응은 내담자를 배려하는 상호 신뢰의 맥락에서 행해져야 하며, 결코 내담자에 대한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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